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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무릎에 물이 차면 꼭 빼야 할까? > SNU서울병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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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조선] 무릎에 물이 차면 꼭 빼야 할까? 21.07.26 16:30 1,736
  • [칼럼] 무릎에 물이 차면 꼭 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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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같은 장소와 시간에 모여 함께 달리는 러닝 크루(running crew)’ 활동이 인기라고 한다. 누구나 원할 때마다SNS 댓글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어 유연한 운영이 특징이다. 건강을 위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달리기는 다른 운동에 비해 부상이 발생할 확률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의욕이 앞서 무리하다 보면 무릎이 붓고 아픈 경우가 종종 생긴다. 특히 무릎에 물이 차는 것 같은 부기와 통증이 나타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지 걱정될 것이다.

     

    무릎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의 안쪽을 활액막이라고 하는데, 막의 내벽에서 미끌미끌하고 점성이 있는 액체인 활액이 분비된다. 활액은 평소 무릎 관절을 사용할 때 활성화되며 이는 관절이 움직일 때 충격을 흡수하고 마모되는 것을 방지하는 윤활유처럼 작용한다. 또한, 활액은 분비되면서 혈관과 신경이 없는 무릎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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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절히 활성화되면 무릎관절 건강에 필수적인 활액이지, 무릎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물이 차오르는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활액이 과다 분비되면 관절강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통증과 열감이 동반될 수 있고, 무릎 관절 주위 근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때문에 무릎의 물을 뽑아주는 것이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릎의 활액이 차오르는 것은 문제의 결과이므로 원인을 치료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단순히 물을 빼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활액이 과다 분비되는 것은 외상, 세균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손상, 연골연화증 등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현상이다.

     

    결론은 무릎에 물이 차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활액이 과다 분비돼 통증과 열감 등의 증상을 일으키면 빼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물을 빼내더라도 다시 차오를 수 있다. 또한, 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자주 관절 천자를 하는 것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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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하기 위해서 한 운동 일지라도 뭐든지 과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활액은 적절하게 유지된다면 무릎 통증에 효과적인 자연치료제로 작용할 수 있다. 무릎 내 상처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활발한 영양과 산소 공급을 해줘야 하는데, 무릎 움직임을 통해 활액이 활성화되면서 그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활액이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도록 평소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와 양을 조절해 무릎관절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SNU서울병원 이상훈 대표원장]

    출처 : [헬스조선]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9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