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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미세 구멍 3개로 교정하는 무지외반증 수술 이해와 주의사항 22.04.13 18: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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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구멍 3개로 교정하는 무지외반증 수술 이해와 주의사항
▲ SNU서울병원 서상교 대표원장
엄지발가락 관절이 내측으로 돌출되고 엄지발가락은 외측으로 휘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무지외반증은 흔한 족부질환 중 하나다. 무지외반증은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발 볼이 좁고 높은 하이힐과 같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습관이 있는 군에서 호발하기 쉽다.
문제는 엄지발가락의 휘어진 각도가 20도 이하인 무지외반증 초기 단계에는 무증상이라 치료를 미루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족부의 뼈 변형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은 갈수록 심해지기 마련이다. 발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중증 무지외반증으로 진행됐을 우려가 높아 전문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발의 통증은 물론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는 발목, 무릎, 척추 등 다른 관절에 무리를 주며 이차질환으로 진행될 우려가 높다. 경증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보조기 착용과 신발 교정, 소염진통제 복용 등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형이 심해 통증이 오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기존의 무지외반증 교정술은 휜 뼈를 교정하기 위해 피부를 3~6cm 정도 절개하고 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을 일부 벗겨낸 뒤 뼈를 절골해 금속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수술 후 느끼는 통증이 심해 양쪽을 동시에 수술하기 어렵고 회복 기간도 상당 소요돼 무지외반증 환자들이 수술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였다.
하지만 최소 침습 무지외반증수술(MICA: Minimally Invasive Chevron & Akin)은 기존 수술법에 환자가 느꼈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발에 2mm 정도의 미세 절개 3군데를 통해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휘어진 발가락 뼈를 교정한다. 골막을 거의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느끼게 되는 통증도 현저히 적다.
SNU서울병원 족부전담팀 서상교 원장은 “최소 침습 무지외반증수술은 입원 기간이 2~3일 정도로 짧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보니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는 환자 비율이 기존 수술보다 높다. 보조신발을 착용하면 수술 당일에 바로 보행이 가능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 침습으로 시행하므로 제한된 시야에서 주변의 신경, 인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정확하게 뼈를 교정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이 핵심이다. 때문에 해부학적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는 족부 전문의에게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출처 : [메디컬투데이]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007132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