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병원 뉴스
-
[조선일보] 어깨가 ‘욱씬’ 회전근개파열 ‘최소침습 관절경봉합술’로 관절 보존하고 통증은 줄여 21.12.14 10:04 2,357
-
어깨가 ‘욱씬’ 회전근개파열 ‘최소침습 관절경봉합술’로
관절 보존하고 통증은 줄여
어깨 통증을 오십견으로 착각해
방치하다가 골든타임 놓칠수도
합병증 생기면 인공관절 불가피
환자 관절 최대 활용하는 봉합술
재파열 최소화하고 회복도 빨라
SNU서울병원 어깨·팔꿈치 전문의인 김대하(왼쪽) 원장은 회전근개염 경험자로서 어깨 질환 환자들의 고충에 공감하며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 김성호 객원기자
어깨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과로하거나 지난밤 잠을 잘 못 자서 그런 것으로 치부해 파스와 안마기 등으로 버티곤 한다. 하지만 어깨 질환 치료도 ‘골든타임’이 있다.
흔히 말하는 오십견 외에도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꽤 많은데,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더 악화되면 어깨 인공관절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SNU서울병원에서 어깨·팔꿈치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김대하 원장을 만나 회전근개파열에 대해 물었다.
회전근개 봉합술로 파열된 힘줄을 정리하고 봉합했다. 수술 전(좌)과 후(우). / SNU서울병원 제공
―어깨는 아파도 파스 등을 붙이며 일단 참고 견디는 사람들이 많다.
“파스·안마기·뜸·침 등 대증요법은 일시적 통증 조절 방식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 특히 어깨 질환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끊어지는 것이다. 회전근개가 망가지면 나중에는 손을 쓰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과거에 회전근개염으로 고생했다고 들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된 후 공중보건의로 복무했는데, 훈련소에서 회전근개염이 생겨 1~2년 정도 많이 아팠다. 지금 환자들에게 놓는 주사는 다 맞아봤고, 운동도수치료 전문 과정(ART·TPI·SFMA)까지 수료했을 정도다. 내 질환을 완치하기까지의 어려움과 고통을 알기에 어깨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요즘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많다.
“회전근개파열은 40~70대에 주로 발생하는데 고령화로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오는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회전근개 힘줄은 좁은 면적이라도 전체 두께의 절반 이상이 결손되면 치료 후 재파열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의 위험이 있고 어깨 인공관절까지 해야 할 수 있다.”
―골든타임이 중요해 보인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와야 할까.
“어깨 통증이 ‘있다 없다’ 반복되거나, 팔에 힘주기 힘들거나, 야간통(夜間痛)이 생기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힘줄 손상에 대한 정확한 검사나 검진 없이 통증 치료부터 시작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면 나은 것으로 착각해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재발한다면 초음파 검사보다 더 정밀한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재파열을 최소화하는 회전근개파열 치료가 있나.
“망가진 회전근개를 고치면서 어깨 건강까지 지속적으로 지켜줄 수 있는 치료법은 ‘최소침습 관절경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자가건(자가인대) 활용으로 환자 본인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출혈과 수술 후 통증이 훨씬 적다. 빠른 회복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수월하다. 주로 회전근개 봉합술로 손상 부위를 치료한다.”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환자가 있는지.
“일 때문에 수술을 미루셨던 분이다. 회전근개파열인데, 결국 인공관절 수술까지 해야 했다. 어차피 어깨는 소모품이니 아껴 쓰고, 고장 나면 고쳐 써야 한다. 깨끗하게 고쳐 오래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모든 회전근개파열을 수술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할 때는 ‘꼭 수술이 필요한 환자만 잘 가려내 정확하게 집도한다’는 원칙 아래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수술 후 통증이나 재활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 수술 후 재활은 필요하고, 6개월 동안 과격한 움직임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통증은 지속성 신경 마취로 다스려 환자의 심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다. 또 1~2주마다 환자 상태를 직접 체크해 적절한 운동 처방도 내린다. 이를 바탕으로 회복 전담팀이 체계적인 물리·도수·운동치료로 원활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SNU서울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깨 환자가 집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치료를 시리즈로 다루고 있다. 실시간 채팅·댓글로 질문을 남겨주시면 성심껏 답변해 드리려 한다. 어깨 통증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다.”
■김대하 원장 프로필
-現 SNU서울병원 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스포츠의학 인증 전문의
-외국인 노동자전용의원 정형외과장(공중보건의)
-분당서울대병원 관절클리닉 견주관절 전임의
-CM병원 정형외과 과장
출처 : [메디컬리포트]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1/12/14/24FRJSCENVBZFDXD5LIIJ7OH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