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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친구 같은 의사, “병원, 가? 말아?” 애매한 ‘그 증상’… 의사들 생각은 어떨까 25.06.12 14:1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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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친구 같은 의사, “병원, 가? 말아?” 애매한 ‘그 증상’… 의사들 생각은 어떨까
의사들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어떻게 챙기고 있을까?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비법이 있지는 않을까? 주변에 친한 의사가 있다면 몇 번이고 물어보고 싶었던 말들. 헬스조선이 국내 유수 의료진에게 대신 물어본다.갑자기 생긴 증상에 병원에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망설여지는 때가 많다. 병원에 갈 만큼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데, 마음이 불안해 고민하던 순간들도 꽤나 있다.
헬스조선이 물어봤다.
“이럴 때는 굳이 병원 안 와도 된다 하는 상황은?” 그리고 “이럴 때는 꼭 병원에 와야 한다는 상황은?”◇“일시적인 증상은 지켜보면서 자가 치료를”유독 많이 걷거나 운동을 하고 나서 특정 근육에 통증이나 부기가 느껴져 곧바로 정형외과를 찾는 일이 많다. 병원에 가는 게 최선일까? 갑작스런 통증이 생겼을 때에는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
SNU서울병원 정형외과 장작 원장은 “휴식·냉찜질·무릎 보호대 착용 후 그래도 증상이 지속될 때 내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강태병 원장은 “누워서 베개 위에 다리를 올려 심장보다 높게 하면 부기가 가라앉고 증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앉았다 일어설 때, 움직일 때 무릎이나 어깨에서 ‘뚜둑’, ‘딱’하는 소리가 날 때가 있다. SNU서울병원 정형외과 한도환 원장은 “통증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병원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그렇다면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에 가야할까?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김대하 원장은 “어깨의 경우에도 들어올릴 때 통증 없이 소리만 난다면 경과를 지켜봐도 된다”며 “습관적으로 소리를 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한편, 나이가 들면서 이전에는 없던 증상이 생겨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년도 많다. 오전에 손가락이 잠시 뻣뻣해지는 증상, 괜찮을까?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곽상호 원장은 “50대 때 손가락 모양 변화가 크지 않으면서 뻣뻣해지는 증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양 변화·심한 통증·한 시간 이상의 강직 현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방문하기를 권했다.이어서 병원에 꼭 가야하는 증상에 대해 28명의 의사에게 직접 물었다.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와 특정 증상에 따라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를 나눠봤다.▷무릎=먼저, 무릎에 나타난 증상 중 병원에 바로 가봐야 하는 경우는 언제일까?SNU서울병원 정형외과 한도환 원장도 “무릎에 물차는 증상은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SNU서울병원 정형외과 장작 원장은 “무릎이 아프지 않더라도 붓거나 소리가 나면서 관절이 어긋난 느낌이 들면 정형외과 진료를 꼭 봐야 한다”고 말했다.▷발·다리=멍이 들었을 때는 가벼이 여겨 병원에 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강태병 원장은 “한쪽 다리만 저린 증상은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기 때문에 정형외과에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장거리 비행을 하거나 다치고 나서 다리 부종·통증·피부 변색이 나타날 때도 병원에 가야 한다.▷손·팔=갑자기 팔 힘이 약해지더라도 딱히 통증이 없으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김대하 원장은 “이럴 경우 어깨 힘줄의 광범위한 파열, 머리·목·어깨 근육으로 나오는 신경 손상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SNU서울병원 정형외과 곽상호 원장에 따르면, 손을 삐끗하고 부기가 있을 때도 진료를 보는 게 좋다. 손마디가 완전히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으면 골절, 힘줄·인대 손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